[부의 비밀 #02] 당신은 투자자인가 투기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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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자일보 2023. 7. 13. 12:41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투자자의 해였다. “벼락거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투자를 하지 않으면 상대적인 거지가 된다고 해서 생긴 신조어다. 이런 좋은 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함께 많은 투자자 또는 투기꾼에게 비극적인 결과를 안겨줬다.

하지만 이번주에 나온 미국의 물가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3%대로 떨어지면서 투자자의 기대지수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오늘은 투자자와 투기꾼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본 저자가 주식, 경제, 부동산 등에 관심을 더욱 많이 쏟게 된 계기가 있다. 저자는 현재 호주 시드니에 생활한 지 이제 10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이렇게 10년 정도 생활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커플끼리 교제를 정기적으로 하기도 한다. 저자가 한창 유학생활을 할 때 와이프와 같이 알게 된 커플이 있다. 유학생 시절이라 돈도 없고 불안정한 생활이고 고정적인 소득이 없기 때문에 집을 렌트하기가 매우 어렵던 시기였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유학생이나 워킹 홀리데이로 온 학생들은 편법이긴 하지만 셰어라고 해서 임대를 한 곳의 방 하나를 빌려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임대를 한 사람은 남는 방을 내놓아서 비싼 렌트비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고 렌트를 하긴 어려운 학생들은 방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어려울 때 알게 된 커플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호주의 주식시장과 시스템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

호주는 선진국으로서는 꽤나 높은 배당성향률을 가진 나라다. 2022년 기준 평균 배당률이 4%가 나오는 시장이 호주시장이다. 그리고 법, 금융, 의료 등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장단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꽤나 선진적인 금융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의료는 한국이 여러모로 좋다.

반면에 주요 25개국을 바탕으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코스피의 평균 배당률은 2%에 불과했다, 다른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은 4%에서 많게는 7% 정도까지 배당성향을 보인 것과는 비교된다.

즉 한국과는 다르게 호주 등 금융 선진국들은 기업들에서 나오는 수익을 정당하게 주주들에게 환원하도록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관련 글은 아래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다만 호주는 얼마를 투자하던 상관없이 보통 1회의 거래를 하는데 5불 정도의 거래 비용이 발생한다. 한국과는 좀 비교가 되는 점이다. 만약 한국처럼 단기 트레이딩을 해서 100번 정도 사고팔고를 한다면 거래비용만 약 100만 원이 하루에 나올 수도 있다.

또한 한국도 앞으로 바뀐다고는 하지만 호주는 이미 주식의 실현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걷고 있다. 즉 수익이 난다면 그 해에 자신의 총소득에 주식으로 인한 실현수익도 더해져서 세금이 매겨지게 된다.

이런 시스템은 단점도 있지만 명확한 장점이 있다. 호주 주식 시스템 자체가 큰 액수가 아니라면 단기트레이딩을 하기에 적합한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리되면 모 투자자문 대표가 구속된 것과 같은 작전을 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호주의 시스템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한국도 투자 시스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손을 볼 때가 온 것 같다.

아무튼 호주는 이처럼 한국과는 다른 장기투자자를 위한 시스템이 잘 돼있다. 예를 들어 장기투자자로서 수익률이 높은 상태라고 하더라도 수익을 실현할 때까지는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또한 배당금에 대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배당금을 줄 때 대부분 이미 세금을 떼고서 배당금을 부여한다. 현재 이 시스템에 대해서 노동당에서는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호주의 시스템은 장기 투자자를 위한 시스템이다. 워런 버핏은 투자와 투기를 이렇게 구분했다. 투자자와 투기꾼의 가장 큰 차이는 단기적인 이득에 현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투자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진행하며 대박을 꿈꾸지 않는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에 앞에서 나온 커플과 같이 태국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저자도 아직 호주 주식시장에 잠깐 발을 담그고 공부를 하고 있는 상태였다. 한국시장에서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커플의 A모양이 당시에 호주주식이 상당히 올라있어서 수익을 많이 보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하는지 물어보니 단기 트레이딩을 하고 있었다.

저자는 호주시장에서 단기 트레이딩의 위험을 알고 있어서 주식은 원래 장기 가치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여러 번 강조했지만 그분의 귀에는 들어가지 않았나 보다.

그 후 호주 시장은 침체를 거듭했고 그 커플은 몇 십만 불의 손해를 봤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비트코인이던 주식 트레이딩으로 큰 부를 축적한 투자자들도 있다. 다만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 경우는 그 투자 고수만의 숨겨진 실력이나 경험으로 만들어진 정말 소수만의 결과일 수도 있고 다만 운이 좋아서 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하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큰 방법이다.

투자의 현인들이 왜 잃지 않는 투자를 강조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만약 투기라는 도박에 들어서는 순간 결국에 우리는 소중한 돈을 홀짝에 거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럼 우리가 각각의 거래에서 이길 확률이 50%이고 50%의 수익 또는 손절이 난다고 가정해 보겠다. (많은 투자자들은 50% 수익 나기도 쉽지 않다는 걸 알 것이다. 반면 성장주 또는 불나방 투자를 한다면 반의 반토막도 매우 흔하다.) 그리고 판돈은 100만 원이다. 그리고 5번을 해서 3번 이기고 2번을 진다고 해보겠다.

승승승패패 : 약 84만 원

패패승승승 : 약 84만 원

승패승패승 : 약 8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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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50% 승률이라고 해도 약 16%의 손해가 난다. 하지만 유명한 투자자들은 10번 중에 6번만 이겨도 정말 잘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투자로 예측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만약 4번 중에 50%를 이긴다면 어떻게 될까?

승승패패 : 약 56만 원

패승패승 : 약 5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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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의 승률이라고 한다면 투자금은 반토막이 나게 된다. 투자를 물론 매우 간략하게 만든 것이지만 이처럼 투자자는 절대 돈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쉽게 이야기해서 첫 투자에서 50%의 손실이 난다면 50만 원이 되고 원금 회복을 위해서는 50%가 아니라 100%의 수익을 내야 겨우 본전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자 되기 33화 본질 편에서도 사람을 믿는 것, 자기 자신을 믿는 것, 그리고 돈 또는 명예를 믿는 것은 모두 교만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 또는 환경을 믿는다는 것은 그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교만한 마음의 발로이다.

자수성가한 수백억 또는 수천억의 부자들이 겸손한 이유이다.